[지디넷코리아]구글이 오픈 정책으로 국내 인터넷 업체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가운데 토종 포털 1위 네이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오픈을 통한 생태계 확대를 놓고 두 회사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구글과 네이버는 서로 다른 방식의 ‘오픈’을 외치고 있다.

 

■구글, 토종 포털들과 연합 

구글의 오픈 철학은 ‘플랫폼’을 연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구글과 맞물려 돌아가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한다는 내용.

 

▲ 구글 미키 김 매니저(왼쪽)와 NHN 김평철 CTO. 각각 회사 오픈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API인 오픈소셜 확대에 적극적이다. 오픈소셜 API를 이용해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은 같은 플랫폼을 채택한 웹사이트서 모두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에서 쓰던 스킨을 다음 블로그에도 적용하는 방식.

 

콘텐츠 공유할 수 있다. 협의만 된다면 한 검색사이트서 다른 곳에 있는 결과물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글 본사 미키 김 매니저는 “전 세계 오픈소셜 회원사끼리 콘텐츠를 공유하는 파격적인 작업도 준비 중이다”라며 “직접 만나본 한국 포털 관계자들 중 상당수가 이를 환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은 다음, 파란, 싸이월드 등 주요 포털들을 오픈소셜 우군으로 영입했다. 이를 ‘반 네이버’ 연합이라 부르는 이들도 적잖다. 해외서는 마이스페이스와 야후 등이 구글 오픈소셜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독립사이트 키운다

 

네이버는 오픈소셜과는 다른 길을 택했다. 경쟁사가 아닌 외부 ‘독립사이트’들에 콘텐츠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A란 독립사이트서 ‘사과’를 검색하면, 네이버 날씨나 영화 등 카테고리들에 올라온 결과물이 뜨는 방식이다.

 

최근 유행하는 실사 웹지도가 대표적이다. 누구나 실력만 있다면 네이버 지도와 연동해 독립사이트를 꾸밀 수 있다. 지식iN과 실시간 검색어 등도 같은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렇게 오픈하는 서비스 종류를 계속 늘려갈 방침이다.

 

독립사이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오픈소스 방식으로 풀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콘텐츠 관리 시스템 ‘익스프레스엔진(XE)’과 ‘큐브리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는 '엔포지'(nFORGE)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기술로 게시판과 회원관리 등에 나선 독립사이트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 전략들을 주도하는 NHN 김평철 CTO는 각종 행사서 네이버 기술 활용법을 자세히 전파하고 있다. 개발자들의 호응이 뜨겁다.

 

김평철 CTO는 “오픈 전략으로 넓어진 콘텐츠 유통경로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와 독립사이트, 개발자들이 함께 자라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콘텐츠 쟁탈전 승자는?

구글과 네이버는 서로 다른 오픈 전략을 내세웠지만 목표는 같다. 누리꾼에게 보일 콘텐츠를 늘려 흥행몰이에 나서겠다는 것.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구글은 경쟁사들과 손을 잡았고, 네이버는 외부 독립사이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여러 가지다. 서로 뭉친 오픈소셜 진영은 네이버를 위협할 수준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과제다.

 

구글은 특히 싸이월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5억건이 넘는 싸이월드 콘텐츠들이 한 몫 해줄 것이라고 본다. 미키 김 매니저는 “오픈소셜이 한국서 정착하기 위해 싸이월드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개발자들의 참여도 중요하다. 개발자들이 오픈소셜 웹사이트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하게 쏟아내면, 사용자와 콘텐츠가 급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네이버는 점유율 보다 검색시장 전체를 키울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독립사이트들의 참여가 활성화되면 가능한 일이다. 검색시장이 커지면 포털 1위인 스스로가 가장 이득을 본다는 것이 네이버의 생각이다.

 

네이버의 오픈소셜 합류 여부도 업계 관심사다. 구글은 네이버의 뜻을 존중함과 함께 의견교류는 언제든 환영이라는 입장을 보여왔다. 김평철 CTO는 “특별히 소설네트워크 사업 확대가 없는 이상 네이버의 오픈소셜은 가능성이 적다”며 “단, 수많은 개발자들의 능력을 활용하는 오픈소셜의 특징은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70%가 넘는 막대한 국내 점유율을 가진 네이버가 오픈소셜에 끼지 않아도 아쉬울 것 없다는 분석도 있다. ‘반 네이버’ 연합이라 해도 네이버를 제대로 견제하기엔 아직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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