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그동안 언론이나 전문블로그를 통해 알려졌던 차세대 휴대폰이 최근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2009 GSMA Mobile World Congress'에서 하나하나 베일을 벗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은 물론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 소니에릭슨, HTC 그리고 최근 스마트폰 진출을 선언한 전통적인 PC제조업체인 에이서, 도시바 등 다양한 업체들이 자사의 차세대 휴대폰 및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2009년 휴대폰 시장이 정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많은 제품들이 휴대폰 시장 불황을 넘기 위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 노키아가 새롭게 선보인 E75 모델

 

■2009 휴대폰 화두는 '터치+스마트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불던 터치폰 바람이 2009년에는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MWC2009에서도 터치폰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 삼성전자 옴니아HD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울트라시리즈의 최신버전인 '울트라터치'로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울트라터치는 터치폰임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브방식의 키패드를 내장해 터치폰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 아쉬운 점은 3인치가 안되는 2.8인치의 액정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 옴니아의 후속 모델인 '옴니아HD'도 공개했다. 옴니아HD는 3.7인치의 대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720P 수준의 HD 동영상 촬영 및 HD급 재생이 가능한 첨단 기능을 내장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DMC부문 무선사업부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휴대폰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과 디자인의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은 물론,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이번에 공개한 최신 휴대폰에 거는 기대가 못지 않다.

 

우선 LG전자는 차세대 유저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아레나'를 선보였다.

 


▲ LG전자의 아레나는 큐브 모양의 3D 유저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아레나는 지금까지 LG전자의 유저인터페이스 기술을 총망라한 'S클래스 UI'를 탑재했다. 유저인터페이스가 3D 효과로 구성되어 있어 별도의 학습없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팬택계열도 듀얼 슬라이드 방식의 스마트폰 '매트릭스 프로'를 공개했다.

 

▲ 팬택 매트릭스 프로
팬택 매트릭스 프로는 윈도모바일6.1 운영체제를 탑재했고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게 쿼티키보드를 적용했다.

 

또 모든 듀얼 슬라이드폰과 같이 수직으로 올리면 숫자키패드가, 수평으로 올리면 쿼티키보드가 나온다. 매트릭스 프로는 전작에 비해 매끄러운 디자인에 거울 느낌의 외관이 돋보인다.
대부분의 스마트폰과 같이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브싱크를 통한 동기화를 지원하고 있고 메일, 연락처는 물론 오피스 문서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aGPS를 탑재해 AT&T의 내비게이터 기능은 물론 AT&T 모바일 뮤직, 스테레오 블루투스, 32GB microSD 카드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해외 업체인 노키아, 소니에릭슨, HTC 등도 다양한 신모델을 선보이며 2009년 휴대폰 시장 경쟁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 HTC가 선보이는 터치스마트폰 터치다이아몬드2와 터치프로2

 

▲ 소니에릭슨이 공개한 콘셉트폰 Idou와 워크맨폰 W995

■에이서,도시바···뉴 플레이어 등장으로 2009년은 뜨겁다

 

전통적인 휴대폰 제조업체가 아닌 PC제조업체들이 속속 휴대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그동안 실제 제품이 공개되지 않아서 억측만 난무하던 PC업체들의 첫 작품들이 속속 공개됐다.

 

애플에 이어 세계적인 PC제조업체인 에이서가 2009년 총10종의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4종의 모델은 MWC2009에서 공개된 상태.

 

에이서는 M900, F900, X960, DX900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 에이서 M900

 


▲ 에이서 DX900

대부분 윈도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이용하고 있으며 PC제조의 노하우를 스마트폰으로 잘 이식했다는 평가다.

 

도시바도 스마트폰 'TG01'모델을 공개했다.

 


▲ 도시바가 선보인 TG01 실제 제품,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G01은 공개되기 전부터 이미 아이폰 대항마로 낙점된 제품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1GHz CPU와 4.1인치 WVGA(800x480)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원한 화면을 빠르게 보여준다. 3G HSPA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와이파이는 물론 aGPS를 탑재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9년 휴대폰 시장은 전통적인 휴대폰 업체는 물론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까지 뒤엉키며 다양한 제품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불활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되며 새로운 휴대폰을 찾는 소비자들의 눈과 귀가 더욱 즐거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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